권순재의 스물셋: 일곱. 곽현화가 잘못한 거였어?
[나는 딴따라다]를 들으면서 분노했었습니다.
‘곽현화’의 개그맨 선배 중 하나가 성희롱을 해서였는데요.
정말 여자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녀가 경고도 하고 그랬으니, 넘어갔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뒤늦게 기사가 나고 크게 이슈가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무서운 것은 사람들의 반응이었습니다.
그 선배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곽현화’가 원인 제공자라는 건데요.
물론 ‘곽현화’가 성적 이슈를 많이 만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을 함부로 대하라는 건 아니잖아요.
특히나 초반부의 베스트 댓글들은 정말 심각할 정도더군요.
[사진 출처 : 다음 검색]
물론 저도 지나치게 짧은 옷차림이나, 아니면 ‘곽현화’가 보여주었던 여러 가지 사진 등을 보고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실이 우리가 ‘곽현화’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서 함부로 행동을 해도 된다는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게다가 그녀가 그런 식의 퍼포먼스를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퍼포먼스일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녀가 조금 자유로운 모습을 지니기도 했고, 그런 발언도 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녀를 어떠한 이미지라고 쉽게 판단을 하고, 그녀가 그런 발언을 유도를 했다고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건가요?
물론 그녀의 야한 농담이 사실상 도를 지나친 것도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곽현화’가 문제라기보다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그런 식으로 성적 농담을 해서는 안 된다는 풍조 때문이죠. 이 보수적인 문화에서 그녀는 많이 답답해서 그런 것을 깨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슈가 되었던 여러 사진을 찍었을 거고요. 또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열심히 이야기를 하기도 했던 것이 더 큰 이슈를 불러오기도 했었고 말이죠. 아무튼 그녀의 행동이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조금 강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누군가의 딸이, 동생이, 누나가 그렇게 심한 성적 모욕을 당했는데도 네가 자초한 거라고만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최근 성범죄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그릇된 시각도 이와 관련이 있는데, 옷을 짧게 입고 다녀서 그렇다. 같은 남자가 보더라도 조금 지나친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남자라는 동물은 조금 단순해서 쉽게 흥분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매력을 느끼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의 조금 야한 옷차림이나 드러나는 옷차림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고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성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잖아요. 성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 가해자의 잘못이어야지 절대로 피해자의 잘못이 될 수는 없는 겁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피해자 탓을 하곤 합니다.
저는 ‘곽현화’가 참 좋은데, 사실 성적 사진들을 바로 보지 못한 것도 있고 그런 것을 별로 개의치 않는 성격 탓도 있습니다, [나는 딴따라다]를 듣고 나서 그런 생각이 더 확실해졌습니다. 특히나 가장 최근에 올라온 방송분에서 그녀의 웃음소리를 듣고, 아 이 사람 정말로 좋은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저도 편견을 가지고 그녀를 생각을 하는 거지만 말이죠. 아무튼 방송에서 그녀는 우히히히 하고 웃으면서 남자들하고 거리낌 없이 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여행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누군가는 그녀의 행동이 또 마음에 들지 않겠죠. 하지만 여자라고 꼭 조신하고 그래야 하는 법은 없잖아요.
특히나 동성애자인 ‘김조광수’에게도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방송에서는, 그리고 그녀의 행동을 보았을 때도 실제로도 그 사람 자체에 대해서 존중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리 일적으로 만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조금 자신과 다른 사람이라고 하면 낯을 가리곤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1회때부터 큰언니라고 부르면서 친근하게 대하는 그녀 덕에 사실 방송을 듣는 사람도 편했습니다. 아무래도 ‘김조광수’는 낯선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그녀가 여성으로 그렇게 적극적으로 성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남자들 입장에서도 자유롭게 이야기를 꺼내기도 그렇고 말이죠.
아무튼 저는 ‘곽현화’의 그 유쾌함과 자유로움이 좋고, 그녀의 이미지를 섣불리 판단해서 모든 성적 모욕을 감내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누구나 다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만 살다 보면 그런 선입견이 잘못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어느 순간 생기게 마련이잖아요. 저만 하더라도 아직 어린 축에 속하니 아직까지 사람 보는 눈은 없고, 선입견에 빠지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묵묵히 알다 보면 생각 외로 좋은 사람도 많고, 반대로 되게 좋은 사람이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닌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쓴 글은 아닌데, 아무튼 그녀의 이미지 탓에 우리가 그녀에게 이리저리 이야기를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곽현화’가 아니라 문란한 사생활을 즐기는 여성이나 남성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그들에게 왈가왈부할 자격이 있는 걸까요? 그리고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되는 부분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문제가 아니라, 아무리 그 사람의 삶이 나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함부로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지나친 농담은 웃을 수가 없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앞에서는 웃더라도 뒤에 가면 마음이 불편한 것이 사실이죠. 저 사람이 나를 함부로 생각을 하는 건가? 무시를 해서 저렇게 행동하는 건가? 그렇게 말이죠.
그 사람이 보여주는 이미지 이상으로 무언가를 보고 판단하고, 인터넷 공간에서는 진짜 잘못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 걸까요? 다행스럽게도 ‘곽현화’를 비롯해서 개그콘서트 여성 희극인들에게 성적 모욕을 주는 언사를 했던 선배가 사과를 했다고 하니 일단 이 문제는 넘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곽현화’가 자신의 성적 이미지를 통해서 함부로 이야기를 하던 누리꾼들에게도 한 마디 했으니 현명하게 대처를 한 것이겠죠.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다면 그 사람의 이미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건 문제 자체에 조금 더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긍정적 댓글이 늘었다는 거죠.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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