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화장실 대변녀 수칙 /
깔끔한 ‘질 관리’ 원한다면 휴지를 뒷쪽으로 싹~
앞쪽으로 밀어버리면 ‘女너시기’에 대변 묻을수도

화장실 소변수칙 / ①손을 먼저 깨끗하게 씻는다 ②느긋하게 용변을 본다 ③ 다시 손을 세심하게 닦는다 ④잘 말린다. 쉬운 것 같지만 지키기 어려운 수칙입니다. 가능한 노력해 보세요. 소중한 거시기를 우대하는 습관일 뿐 아니라 각종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크답니다. 이 대목에서 전립선 질환(남성들의 전유물)과 과민성 방광에 대해 다시한번 되새겨 봅시다. 이 두가지는 우리로 하며금 화장실에 자주 가게 만들지만 ‘먼저 손씻기’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원인(질환)이죠. (너무나도 다급해지기 때문에)용변 전에 손을 잘 씻고(뽀송뽀송 말리는 것도 중요함) ‘뭐고 자시고 까불고 켜고 여유부리고’ 할 겨를이 거의 없다는 얘깁니다. ‘화장실 고뇌’를 유발하는 두 질환을 잘 치료하고 평소의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와 근거를 화장실 소변수칙을 통해 알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수확 아닌가요.


# 변 닦아내는 방향따라 세균 감염 가능성 천양지차

화장실에서 대변(똥)을 보고 난 후에 꼭 해야하는 것(후처리) 한가지. 항문에 남아있는 변을 잘 닦아내는 일이다. 이를 빠뜨리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휴지를 잘 접어 닦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치질이 있는 사람들은 더 그렇다. 변 상태가 좋으면 별로 닦아낼 것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치질, 과민성 대장증후군, 대장(결장)암 직장암 등 대장항문질환이 늘어나는 요즘, 배변 후 닦아내는 일은 변비나 설사를 비롯한 각종 비정상적인 배변이 늘어나는 만큼 정신적 육체적 심리적인 고민(고뇌,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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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있는 여성의 두손이 불끈 쥐어져 있다. 매우 고뇌의 순간임을 나타내 준다.

삐질삐질 뿌직뿌직 변이 나오는 경우를 생각해 보라. 게다가 소리와 악취까지 난다면 주변에 민망하고, 심지어 머리를 쥐어뜯고 싶을 것이다. 똥에는 개인에 따라 150~500종의 세균이 살고 있다고 한다. 항문을 닦은 휴지에만도 수억~수십억 마리의 세균이 남아있을 수 있다(상태가 불결한 공중화장실이라면 변기 버튼이나 화장실 문 손잡이 등에도 이런 세균이 우글거리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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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쪽은 뒷쪽에서 앞쪽으로 변을 닦아내는 손의 대표적인 자세. 가랑이 사이로 손이 들어갈 때는 이 방향으로 할 수밖에 없다.아래 사진은 앞쪽에서 뒷쪽으로 닦는 손의 기본 자세. 히프 뒤에서는 사진 위와 아래 두가지가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바람직한 것은 아래 사진처럼 손의 방향을 잡는 것이다.

배변 후 닦아내는 방향은 우선 가랑이 사이가 아니라 히프 방향에서 휴지를 잡은 손을 접근해야 한다. 히프방향에서 항문에 휴지를 갖다 댄 뒤, 신경을 써서 다시 뒷쪽으로 밀어내는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다. 가랑이 사이로 손이 들어가면 앞쪽으로 당길 수밖에 없는 데 비해 히프쪽의 접근은 앞쪽과 뒷쪽 양방향으로 휴지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해보면 금방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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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지하철 무궁화 3개 짜리 우수화장실. 그나마 깔끔한 편이지만 물을 내리니 주변으로 막 튄다. 변기에 여기저기 말라붙은 대변이 묻어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는 자세는 절대로 안되고(회음부 오염 등 우려), 히프쪽에서 접근하더라도 가랑이쪽으로 휴지를 밀어서는 안된다(반드시 뒷쪽 방향으로!). 휴지를 밀 때도 평평한 각도보다는 45도 이상 손가락을(검지, 중지, 약지를 잘 모아서) 세워서 항문에 정조준 한 후 싹 돌려야 주변으로 번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휴지로 너무 세게, 여러차례 닦으면 항문과 주변 피부가 손상을 입어 따갑고 얼얼해지며,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한점 뭍어나지 않을 때까지, 까질 정도로 닦는 것은 ‘과유불급’의 전형.


#회음부 오염은 질 감염의 교두보를 내주는 격이다

항문과 질 사이에 회음부(상당한 성감대)라는 곳이 있다. 요즘은 여성들이 자연분만할 때 이곳을 일부 절개해서 분만이 잘 되게 유도한다. 봉합을 하면 약간 우둘두툴해지기도 한다. 이 속에 변이 박히면 휴지로 닦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 회음부가 오염된 상태에서 비데를 하면 변이 질 속으로 튀어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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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윗쪽부터 비데형 좌변기, 일반 좌변기, 그리고 모 대학병원 화장실에 설치돤 아이용 좌변기.

여성의 그 곳(女너시기)은 늘 청결해야 합니다. 무균실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합니다. 그런데 필자가 아는 한 사춘기 소녀는 질염이 자주 걸려 고생했습니다. 이 소녀는 배변 후 닦아내는 방향을 앞쪽으로가 아닌 뒷쪽으로 고친 후 질염에서 거의 해방됐다고 합니다. 여자 어린 아이들이 응가를 한 뒤에 부모님들은 뒷쪽으로 닦아주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마세요. 배변 후 손닦기는 소변 후보다 매우 철저히 해야 합니다. 비누칠을 하고(수돗물을 잠시 꺼놓고) 30~40초 이상 비비고 긁어주면 세균의 80% 이상이 사라집니다.


#배변 후 2~3초 내로 대변 상태를 꼭 확인하세요

대변의 모양과 특성 조시리치먼과 애니시셰스가 지은 ‘똥이 내게 말해요’라는 책에 보면 재미있는 똥 얘기가 나옵니다. 기회 있을 때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괴물똥, 황홀한 똥, 원뿔 똥, 조약돌 똥, 매달린 똥, 깔끔한 똥, 뱀똥, 피투성이 똥, 뜨는 똥, 가라앉는 똥, 술 똥, 썩은 똥, 뾰족뾰족 똥, 황홀한 똥 등 30가지 가까운 똥에 대해 모양과 상태를 설명해 줍니다. 이렇게 똥의 특성이 다채로우니 고뇌 또한 현란할 수밖에요. 그러나 닦아내는 방향은 역시 가랑이 사이가 아니라 뒤 히프쪽으로 접근 그리고 ‘앞에서 뒤로 입니다.

여기서 똥 얘기 중한 가지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모두의 로망인 깔끔한 똥(책96쪽)에 대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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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드물고 특별한 경우다. 착석, 발사, 확인, 닦기 과정을 모두 거쳤는데 놀랍게도 휴지에 똥이 전혀 묻지 않는 거죠! 처음 닦은 휴지가 깨끗한데도 의심 많은 사람들은 헛것을 본게 아닐까 싶어서 한버 더 닦는다. 몇몇 전문가들은 이 닦을 필요도 없는 똥을 최고의 똥으로 여긴다. 이런 똥을 누고 나면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화장실에서 나올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휴지를 반통이나 쓰고도 여전히 항문에 똥이 묻은 기분일 때가 있다(축축하고 여러번 닦아야 하는 똥이다).”

이런 명품 똥을 눈다면 휴지가 필요하지도 않을 거 같고, 닦아내는 방향이 무슨 문제겠습니까? 그러나 뿌지직 거품변이나 삐질삐질 묽은 변, 좍좍 설사변, 오래된 썩은 변 등 불량스런 변이라면 살짝만 삐끗해도 튀어 버릴 수 있답니다.

‘화장실 대변녀 수칙’이었는데 이와 관련 있는 똥(대변 건강)에 대해 언급하다 보니 얘기가 좀 옆길로 샜어요. 그러나 좋은 대변을 만들어야 휴지로 닦는 일이 더 수월해지고, 보다 깔끔한 팬티 속 건강을 간작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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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한 똥, 좋은 똥, 상쾌한 배변을 어떻게 해야 만들고 이룰 수 있을지 그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좋은 똥을 만들려면 무엇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자연)식품과 짜고 맵지 않은 저자극성 음식(요리)을 먹는 것이 기본입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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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지난해 씨앗을 채취해 올해 심은 것인데예쁘게나팔꽃이 피어났다.

*무전유건(無錢有健). 이 네글자는 돈 없이도 건강과 행복을 달성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얘기하는 키워드입니다. 돈이 없어 비싼 운동이나 좋은 영양제를 제대로 챙기기는 어렵다고 그냥 낙망할 것이 아니라 하이에나처럼 열심히 건강을 찾아다니면서 꾸준히 실천하면 충분히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부디 가볍고 쉬운 것이라고 소홀히 여기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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