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 없는 것으로 해명하고 사과해야 하는 이상한 세상 - 김준현의 곤욕, 수지의 해명, 김기리의 사과

어제 개그콘서트를 보고 말이 많은 모양이다.

김준현과 수지의 입술이 닿은 것에 대한 것인가보다.

나는 어제 상황이 재미있어서 웃다보니

전혀 닿은 줄도 몰랐는데,

참 누리꾼들 꼼꼼하게도 본 모양이다.

그것 때문에 이상한 논란이 일고 말이다.

참 우리나라 누리꾼뜰 오지랖도 넓다.

아무 쓸모 없는, 쓸데 없는 것을 가지고

별 희한한 논쟁을 벌이니 말이다.

웃자고 하는 일에 죽자고 잘도 달려든다.

덕분에 김준현이 치르지 않아도 될 곤욕을 치르고

수지는 갑자기 해명을 해야 하고

김기리는 쟁반으로 때린 것에 대한

재치로 포장된 사과를 해야 했다.

참 할 일 없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주위를 보면 공부할 것 얼마나 많고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할 일, 할 공부가 많다는 것은 참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돌이켜보면 그것은 감미롭고 행복한 고통이다.

그런데 아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별 쓸데 없는 것을 가지고 걱정하는 그 오지랖이 참 존경스러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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