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컵녀 박은나와 비키니시위 이보경 기자,그들을 향한 불편한 진실.

H컵녀 박은나 씨와 비키니 시위로 주목받는 MBC 이보경 기자,

박은나 씨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슴 큰 여자로 소개되면서 일약 화제에 오른후,

다시 가슴 축소 수술을 언급하면서 다시 한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중입니다.

그녀의 축소 수술이 왜 이토록 화제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여튼 세상은 그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반면 mbc 이보경 기자는 나와라 정봉주! 비키니 시위의 일환으로 본인의 sns에 비키니 사진을 올리면서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는데요.

이에 대해 mbc가 처벌 및 경위서를 요구했다는게 뉴스에 나오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 두가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이야기지만 같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박은나 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가슴축소 수술을 말하고 있지만 처음 방송의 의도는 그녀의 남다른 가슴이 이슈가 될거라 판단한 방송국의 선정성에서 시작한 셈이지요. 알고 출연했든 아니든 본인의 잘잘못보다는 시청률을 위해 물불 안가리는 방송국이 좀 어이없어 보이긴 합니다.

반면에 이보경 기자는 방송국에서 거꾸로 경위서를 요구하고 처벌할지도 모를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녀는 정봉주 석방운동으로 일부 비키니 시위에 대한 정당성과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비키니를 입었고 동참했습니다.

그러니 박은나 씨와는 반대로 방송국(mbc)은 원치않는 상황을 오히려 기자가 만들면서 처벌을 운운하는 단계에 이른 셈이지요.

참 아이러니 합니다.

물론 방송국은 다르지만 한쪽은 시청률을 위해 가슴을 이용(?)했고,

다른 방송국은 시청자나 일반인은 몰라도 소속된 직원의 가슴이 문제(?)가 된다면 처벌하는 이중 잣대가 적용된 셈입니다.

도대체 이 두가지 사안은 어떻게 다른걸까요?

오히려 본인의 정치적의사를 방송이 아닌 sns에서 개진한 기자는 방송국에서 사회적 물의라 판단하고,

반대로 방송국에서 앞장서서 큰 가슴의 일반인을 출연시키는건 너무나 당연(?)히 생각하는 이 불편한 진실은 뭘까요?

아마도 이런 단면도한 부분으로 작용하면서mbc는 충파업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꼼수와 관련하여 마초인지 아닌지 여부는 이 문제와는 별개이기에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또 한가지 안타까운 생각은 듭니다.

박은나 씨는 방송출연을 통해 무엇을 원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방송국도 시청률을 위해 그녀를 출연시킨 것외에 왜 그녀를 출연시켰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그저 단순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여성의 신체를 이요한 뻔뻔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mbc이보경 기자는 비키니 시위도 그 어떤 표현도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는 화두로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히 여성비하,성희롱을 넘어 정치적 약자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으로써의 비키니 시위를 보여준 셈이지요.

하지만 이 두 여성 모두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무엇일까요?

그저 마초적 호기심에서 얼마나 더 진일보 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수단을 통해 정봉주 석방이 공론화되는데 도움이 된걸까요?

개인적으로 판단할 문제라 생각됩니다만 원치않는 방향으로 여론이 흘러가고 더불어 화제가 된다는 건 씁쓸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들을 향한 방송국의 다른 시선을 향한 불편한 진실,

이들을 향한 대중과 네티즌들의 다른 시선을 통한 불편한 진실,

아직은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하길 기다려야 하는건지...

아니면 이러면서 더 성숙한 사회로 진입하는건지 여전히 어렵기만 합니다.



정봉주 석방운동에는 언제나처럼 동의하고 찬성합니다.

다만 뭔가 2% 아쉬운 이 마음은 뭔지....답답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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