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 왕이 된 남자

지난주에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봤어요.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좀 어둡고 잔인하고 반사회적이고....

그런 선입견때문에 챙겨보질않았었는데

'피에타'를 보고나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고나 할까요?

(나중에 포스팅 하고 싶은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했지요.

여운이 길었던....

그리고 엊그제 '광해'를 봤어요.

다른 분위기의 영화였는데

참 재미있게 봤어요.

한 영화에서 웃음, 감동, 눈물을 주기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올 초에 본 '언터쳐블-1%의 우정'이 그런영화였죠 ^^)

'광해'가 그런 영화네요...

광해 - 왕이된 남자

역사지식이 희미해진 호주맘에게 광해군은 한단어로 폭군이라는

낱말만 생각이 나더라구요...

하지만 당대와 후대의 평가가 갈린다고 하더이다...

깊이 들어가면 할말없고.... ㅠㅠ

조선 15대 왕인 광해

암살과 역모가 난무하여 목숨이 위태로웠던 광해는

자신과 닮은 이를 찾아 그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수를 쓰고있었는데....

광해를 연기할때의 이병헌의 눈빛과...

광대 하선 그리고 가짜 광해로 연기할때의 이병헌의 눈빛이 너무 다름을 보고

깜딱 놀란 호주맘

연기는 차암~~~ 잘하십니다....

처음하는 사극이라하던데 그런것같지 않은 느낌을 주더군요...

왕의 곁에서 왕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허균역의 류승룡아저씨...

이분의 연기는 논하자면 입만 아프고...






왠지 어울리지 않을것같다고 생각했는데

참 적절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한 중전, 한효주



곱디고운 모습을 소화할 여배우 흔치 않으리라 생각되더이다....

써니에서 인상적이었는데

임팩트 있는 배역을 맡았던 사월이의 임은경양

눈물 뚝뚝뚝 떨어뜨리는 장면에서 '어찌 저렇게 뚝뚝뚝 눈물이 흐르지?'라는 생각을

하게 하던.....연기는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아무래도 류승룡아저씨가 있었기에

이병헌의 연기가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진지한 연기와 웃음을 주는 연기가 동시에 되는 특이한 아저씨...

(저보다 한살 많으니깐 아저씨 맞아요...^^)



'도가니'로 국민 죽일놈이었던 조내관역의 장광님

이번 영화로 이미지 변신이 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도둑놈보다 더 잼났어요.

도둑놈은 정말 '재미'가 있더라구요...

'광해'는 재미 플러스 감동도 있어서 더 좋았답니다.

'광해' 재미있냐고 물어본다면

서슴치않고 'YES"라고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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