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 글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꿈을 잃고 숨져 간
어느 소녀의 넋이
다시 피어난 것일까
흙냄새 풍겨 오는
외로운 들길에
웃음 잃고 피어난
연보랏빛 꽃
하늘만 믿고 사는 푸른 마음 속에
바람이 실어다 주는
꿈과 같은 얘기
멀고 먼 하늘 나라 얘기
구름 따라 날던
작은 새 한 마리 찾아 주면
타오르는 마음으로 노래를 엮어
사랑의 기쁨에 젖어 보는
자꾸
하늘을 닮고 싶은 꽃
오늘은
어느 누구의 새하얀 마음을 울려 주었나
또다시 바람이 일면
조그만 소망에
스스로 몸부림치는 꽃
여중 3학년 가을에 쓴 이 글은 유일하게 남아 있는 어린 시절의 꽃시입니다. 그 무렵 들국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었는데.... . 이 시를 처음으로 읽어 주던 나의 벗은 지금 '꽃누르미회'의 꽃 선생님이 되었답니다.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中에서 -
수녀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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