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아트에서 만난 서울시립교향악단 이보경 부수석

바이올린은 나의 운명, 떠날 수도 보낼 수도 없어라!

안성은 자타공인 경기도 최고의 문화예술도시이다. 하지만 안성을 두고 더 이상 남사당이나 안성맞춤 유기만을 떠올린다면 그것은 옛 말이다. 안성시 공도읍에 자리한 특별한 연주공간 ‘리베아트’ 센터의 주인공, 바로 서울시립교향악단 제1바이올린 부수석 바이올리니스트 이보경씨가 있기 때문이다.

리베아트센터는 바이올리니스트인 딸, 이보경(26세)의 음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아버지인 이강래 관장이 건립해 운영해 오고 있는 곳이다. 리베아트 센터는 실내악 연주 및 독주회, 합창단 가족음악회, 무용발표회 세미나 포럼 각종 동호회 모임 등을 개최 할 수 있도록 120석 규모의 최고 어쿠스틱 환경과 음향 장비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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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곳에서는 바이올리스트 이보경씨가 2008년부터 12회에 걸쳐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 콘서트를 진행하여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클래식 음악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해줌으로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보경씨에게 바이올린이란 숙명이라고 한다. 뗄래야 뗄수 없는 운명 이라는 것이다. 그는 슬럼프 때마다 다른 길로 가려고도 생각 했지만 다시금 바이올린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한다. “바이올린은 나의 천직이요. 나의 전부”일 수밖에 없다고.

바이올니스트 이보경은 예원학교 재학 중 도미, 미국 커티스 음대를 졸업 했으며,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 후,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 제1바이올린 부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9세 때 KBS 교향악단에 데뷔, 한국일보 콩쿠르 (93, 98) 대상 2회,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1위, 이태리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보경씨는 음악 평론가들로부터 감수성이 풍부하고 따뜻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를 내며 우아함과 서정성을 가진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연주하기 힘든 파가니니 24개 카프리스(Paganini 24 Caprices) 전곡을 녹음하면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이보경씨는 첫 앨범인 ‘파가니니 24개 카프리스’주1와 두 번째 앨범인 ‘비르투오자 앨범’주2을 제작하여 지난 2월20일 전세계 동시 발매를 시작했다.

이보경씨는 이번 앨범의 전세계 발매를 통해 클래식의 대중화 기여는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예술인 안성남사당놀이와 함께 동.서양를 대표하는 문화예술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1 이탈리아에서 1782년에 태어난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는 서양음악사에 전설로 회자되고 있으며 그 당시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파가니니 24개 카프리스는 파가니니 대표 명곡으로 오늘날까지 모든 바이올니스트에게 가장 연주하기 힘든 곡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주2 비르투오자 앨범에는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 외 4곡이 담겨있다.

그 중 첫 번째, 카르멘 환상곡 Op.25 은 스페인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서 나오는 선율을 화려한 바이올린 기교로 뽐낼 수 있게 편곡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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