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내 머릿 속 포맷을 위한 상상 털기.
by.희루 喜淚
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이호원 이성열 김명수 이성종 최연우 김하연 이세민
2-Day, A.M
─다시 한 번 말한다. 무한 고등학교 학생들 기상.
"아, 뭐야. 아직 7신데. 원래 기상도 시키냐?"
"아니, 그냥 아침 먹으려면 8시에 일어나면 되는 거고, 여하튼 9시까지만 가면 되는데?"
성규는 짜증스럽다는 듯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흩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맞은 편 침대 일층의 우현도 어리둥절해하며 일어났다. 성규의 물음에 대답하며거울부터 보며 머리를 정리한다.
"이성열은?"
우현은 제 침대 이층을 올려다보고 아직 잠들어 있는 성열을 쿡쿡 찔러 깨웠다.
─자, 내가 초대를 해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게 한 것 같군. 오늘의 이 파티를 위해 내가 초대장을 보냈는데, 초대받은 일곱명 외에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둘이나 더 있더군?
명수와 성종도 저들의 방에서 깨어나 앉아 멍하니 방송을 들었다.
초대장? 파티?
─이쯤되면, 너희들은 똑똑한 학생들이니 궁금한게 많아지겠지? 허나 지금 나는 너희에게 일방적인 통보밖엔 할 수가 없어. 그럼 자, 지금 시간은 7시 15분. 서로 대화를 위해 15분 내로 기숙사 휴게실로 집합하실까? 초대받은 자, 받지 않은 자. 모두.
방송이 꺼지고 연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갔다.
멍하던 하연은 연우를 붙잡았다.
"왜?"
"왜긴, 씻고 가봐야지. 15분 내로 집합하래잖아."
"그런데 방송하는 저 사람은 누굴까?"
"나야 모르지. 파티를 위해 초대장을 보낸 사람이잖아. 뭔 파틴진 모르겠지만.
복도 제일 안쪽인 연우와 하연의 방. 복도를 걸어가는데 하연이 손을 물어뜯는다.
"너, 그런 버릇이 있었던가?"
"응? 아, 아니. 그냥 뭔가 불안해서."
"하연이, 너."
"응?"
"아냐.
연우는 하연을 빤히 보다가 고개를 젓고 문을 연다.
여자 기숙사 유리문이 드르륵 열리자이미 다와있던 남자 아이들이고개를 돌린다.
성종은 연우를 보고옆으로 조금 자리를 옮겨 앉는다. 그 옆에 연우가 하연 손을 잡고 가 앉았다.
조용히 눈치만 보는 아이들. 호원이 그 침묵을 깼다.
"다들 방송 듣고 나온거지?"
"응. 그런데 선생님은? 선생님도 그 방송 들으셨을 거 아냐?"
"어? 방송한 게 선생님 아니었어?"
"뭐지, 아, 초대장..."
─조용히.
호원을 시작으로 아이들이 웅성거리다가 성종이 초대장 이야기를 꺼내려하자 다시 방송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이들은 놀라서 두리번 거렸다.
─누가 초대장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서로 말 할 수 없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은 알겠지? 초대장을 받았다고 말하면 어떻게 하겠다고. 그리고 안 받은 두 명. 너희는 초대하지 않았지만 이미 이 파티에 참석하게 됬다. 너희도 정체를 들켜선 안되지.
"누구시죠?"
─최연우양? 내가 누군지는 밝힐 수 없다.
"왜죠? 그리고 우릴 왜 여기로 불러낸 거죠?"
─이제부터 게임을 시작할 거야. 너희는 내가 주는 문제를 맞춰야해.
"우리가 왜요? 우린 공부하려고 남은 거거든요?파티니 게임이니 그딴 거 관심 없어요."
잠시 흐르는 침묵.
갑자기방송 너머로 쾅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다시 마이크 소리가난다.
─아, 연우양. 아직 상황 파악을 못하나본데. 너희 선생님. 어디계실까?
다시 조용해진 휴게실 안. 아이들은 서로 돌아본다.
─악! 얘들아, 괜찮니? 얘들아, 선생님은...읍!
"선생님!"
앉아있던 아이들이 벌떡 일어섰다.
방송 너머 들려오는 소린 이세민 선생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비명이었다.
"당신 대체 누구야! 선생님한테 무슨 짓을 하는거야!"
─이호원군. 아까 분명 말했다. 내가 누군진 밝힐 수 없어. 왜냐. 나중에 내가 낼 문제니까.
"왜 이러는거지?"
호원이 스피커를 향해 외쳤다.
─첫번째 문제. 나는 초대장을 단 일곱명에게만 보냈다. 그러나 초대받지 않은 자 둘이 이 파티에 더 참석하게 됬지. 누굴까? 너희는 서로 말하지 않고 추리로 풀어낸다. 초대받은 자는 일곱명. 모두 맞히면 무사하겠지만 한명이라도 틀리면, 맞는 사람 수만큼 너희 선생님의 손가락은 하나씩 잘린다. 많이 잘려봤자, 여섯개겠네? 아, 정체를 입으로 말하는 자. 선생의 손가락도 잘리고, 그 자도 내가 어떻게든 죽인다.
연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
"당신...미쳤어?"
─정답이다. 난 미쳤다. 그러니 너희는 죽을 힘을 다해 지금도, 앞으로의 문제도 풀어야 할거다.
"난 안해."
성규는 자리에서 일어서 기숙사로 들어가려고 문을 열려했다. 그러자 성열이 그의 손을 낚아챈다.
"너, 미쳤어? 선생님 죽어."
"손가락 잘린다고 안 죽어. 내가 선생 때문에 내 목숨을 걸어?"
─김성규군, 이미 파티는 시작됐다. 거스르려한다면, 그대. 그대로 죽인다.
"흥, 어떻게 죽인건데? 어차피 넌 날 죽이려면 내게 다가오겠지. 그럼 결국 넌 모습을 드러내야 할거다."
─어젯밤, 내가 너희 선생을 납치할 동안 너흰 뭘 했지? 왜 몰랐지? 남학생들, 선생의 방도 거기 같이 있지 않나?
"답은 언제까지?"
"최연우!"
연우는 자신을 막는 우현을 한번 흘끗 보곤 다시 스피커를 노려봤다.
─지금 여기서. 생각할 시간은 30분 주겠다.
"난 갈거야."
─아악!!!
성규가 다시 문에 손을 댄 순간이었다.
선생님의 비명 소리와 둔탁한 소리.
"뭐야!"
─아, 별 거 아냐. 너희 선생이 반항같은 걸 해서말야. 손가락 부러뜨릴까 했는데, 아직은 냅둬야지. 사실, 미술 선생에게 손가락은 꽤 중요한거지, 안그래? 어, 거기 김성규군? 자리에 가서 앉지?
성규는 입술을 깨물었다가 다시 자리에 가 앉았다.
─자, 27분 남았다. 모두 침묵하고 곰곰히 생각해 볼 것. 너희는 내가 다 보고 듣고 있으니 허튼 수작은 삼가도록.
아이들은 뭔가 생각하다가, 서로 눈치도 보다가,한숨 내뱉기를 반복했다.
─10분 경과.
"지금. 지금 말해돼?"
─오, 최연우양. 벌써 추리가 끝난건가? 시간 더 있는데, 지금 말할건가?
"지금. 말할거야."
"안돼."
성규가 연우를 붙잡았다.
"왜?"
"너, 확실한지 안 한지도 모르면서!"
"확실한데?"
"무슨 근거에서 나오는 자신감인데?"
"아니어도. 선생님 손가락 잘리는데? 손가락 잘려도 안 죽는다며?"
연우는 무표정으로 성규를 올려다보고 성규는 주먹을 쥐고 부들거리다가 연우를 잡던 손을 놓았다.
"그래, 네 맘대로 해봐."
연우는 다른 아이들을 돌아본다.
"너희, 의의 있어?"
아이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사실 불안하기도 하지만 대안도 없다.
연우는 스피커를 향해 또박또박 말한다.
"장동우, 이호원, 이성열, 김성규, 남우현, 김명수.그리고...김하연."
이름이 불린 아이들은 제 이름이 들릴 때마다 움찔거렸다.
정답인가?
아이들은 숨죽여 대답을 기다렸다.
─정답. 듣던대로군, 최연우양. 똑똑하고 강단 있고.
"그럼 어차피 이제 서로 다 알게 됬으니 정체 숨기지 않았다고 죽인다는 협박은 못하는거지?"
─그렇지. 너희 선생의 열 손가락도 다붙어 있고. 아, 배고프지 않나, 학생들? 밥먹고 오지. 다음 문제는 밥 먹고 풀자고. 9시 반까지 다시 여기로 집합.
시계를 보니 8시가 조금 넘어 있다.
방송이 꺼지고 아이들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호원은 갑자기 어디론가 뛰어간다. 다른 아이들도 그를 따라 뛰어갔다.
방송실.
호원은 문고리를 거칠게 돌리다가안 열리자 몸을 부딪혀 문을 민다. 쫓아간 우현도 함께 힘을 합했다.
문이 부서지고안으로 들어갔지만 방송실은 비어있었다.
"어디서 방송을 했단거야?"
"문도 다잠겨 있어. 안에서 열 수가 없어. 자동문도, 수동문도."
호원과는 다른 방향으로 뛰어갔던 동우와 성열은 문을 확인하고 와서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어차피 문이 열려도 지금은 나갈 수가 없어. 저 강풍이며, 빗 속을 어떻게 뚫어."
"씨발, 그래도 여기서 개죽음 당하는 것보다야 낫지."
"어떤 또라인진 몰라도,우리한테 싸움을 걸고 있어. 우린 잘 풀면서 시간을 벌어야 돼. 적어도 4일 후, 개학 날까지든,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든."
"저기, 배고픈데."
"장냔하냐? 장동우, 넌 지금 이 상황에 배가 고파?"
꼬르륵─
동우를 다그치던 성열은 제 옆에 서 있던 성종의 배에서 소리가 나자 토끼 눈을 하고 그를 올려다 봤다.
연우는 성종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밥은 먹어야지. 버티려면. 그리고 머리를 쓰라고 요구하는데, 밥을 먹어야 머리가 돌아가지 않겠어?"
"그렇지."
호원은 동우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키고 성열도 툭툭 제 엉덩이를 털고 일어섰다.
아이들이 식당으로 향하는데 성규가 연우의 어깨를 잡는다.
"왜?"
연우가 돌아보자, 성규는 머뭇거리다가 말한다.
"너, 어떻게 알았냐?"
"뭘?"
"초대장 받은 사람."
"아, 그거? 사실 그건 나나 성종이가 말해야 유리한 거긴 했어. 우린 아니니까."
"아?"
"난 확실히 아닌데 또 누가 아닐까...이성종은 나 때문에 억지로 남았고. 하연이는 나보고 가끔 남기도 하고 집에 가기도 했고. 그런데, 하연이랑 복도 걸어오는 새에, 아무 것도 안 묻더라고."
"아무 것도 안 묻는 게 왜?"
"내가 먼저 물어 볼 뻔 했거든. '너, 초대장이란 거 받았어?'하고. 그런데, 하연이는 안 물었어. 그게 뭔지 아니까. 우선 나랑 성종일거라 생각했지. 너는 원래 안 남던 애가 갑자기 남아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거였구나 했고, 아까 방송 나오기 전에 동우가 얼핏 '너도 받았어?'라고 묻던 거 들었고고. '너도'란 건, 자기도 란 거잖아. 성열이는 다른 땐 엄마가 강제로 남겨서 짜증 부리더니만 요번엔 왠일로 조용히 남고. 딴 애들은 애매한데, 여튼 아닌 사람이 확실하니까."
"이성종이 싫은 척 남은 걸 수도 있었잖아."
"그랬음 뭐, 선생님 손가락 여섯개 잘렸던거고."
성규는 입술을 물었다 놓는다.
"넌 처음부터 알았던거구나?"
"뭐. 그렇지. 나도 묻고 싶은 거 있어. 너네 초대장. 뭐라고 써있었어?"
"아, 그건..."
"너의 치명적 비밀을 알고 있다. 이번 여름 방학 때 학교에 남아라. 이 초대장을 받은 사실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그러면 넌 죽는다."
성규가 머뭇거리자 앞에 가던 동우가 외쳤다.
"비밀을 알고 있다? 너희들 다 똑같애?"
"응."
연우는 고개를 끄덕인다.
"배고프다."
밥을 먹고 난 뒤, 양치를 하던 연우는 하연을 힐끔 보고 살짝 툭 친다. 하연은 '왜?'라는 입모양을 한다.
"너, 왜 말 안 했냐? 그딴 거 받았다고."
"말하면 죽인다잖아."
"그런데, 너흴 왜 초대한 걸까?"
"그러게. 연우야, 나 무서워."
"걱정마."
9시 26분.
아직 성열과 성규가 오지 않았다.
"남우현, 김성규랑 이성열은 왜 안와?"
"화장실 갔다 온다고 먼저 가래."
"시간 다 됐는데."
9시 32분.
성열과 성규가 들어와 앉자 방송이 나왔다.
─늦었군, 김성규군, 이성열군.
"2분 늦었는데, 거 되게 깐깐하네."
성열이 중얼거렸다.
─난 시간 안 지키는 거 제일 싫어. 앞으로 늦으면 늦는 사람 수만큼 또 선생의 손가락을 자르지.
싸늘해진 분위기.
성종은 성열을 째려봤다.
"왜?"
"형 때문이잖아."
"시끄러."
연우는 둘을 조용히 시키고 스피커 쪽을 본다.
"선생님은 무사한거지?"
─물론.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자, 아마 너희는 밥을 먹으며, 쉬며 초대장에 대해 이야기 했겠지? 그리고 그 초대장이 조금 다름을 알았을거야. 아? 반응을 보니 아닌가?
연우는 아까 동우가 말한 내용에 다들 같은 내용이라 말했던 게 거짓이었던가...하는 생각을 했다. 명수는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숙였다.
─뭐, 좋아. 더 재밌네. 사실 다들 자신의 치부가 숨겨진 내용이니 말하기 어려웠겠지. 다음 문제는 이거다. 난 처음에 일곱개의 초대장을 보냈다. 그런데, 그 중 내가 진짜 초대하고 싶던 이는 다섯이지. 나머지 둘은 훼이크.
"훼이크? 왜?"
─너희가 헷갈리게 하려고 그랬었지. 아, 내가 실수를 했더라고. 최연우양과 이성종군이 더 끼었을 때, 그냥 처음부터 문제를 이렇게 낼걸...가짜와 진짜를 찾아. 더 나아가자면, 내가 초대장을 보내 노린 사람. 뭘, 왜 노린건지 알아내란 소리지. 이해 됐나? 이번에도 맞는 사람 수만큼 선생의 손가락을 걸지. 시간은 내일 아침. 8시 정각. 이번에 상의는 가능하다.
성규는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장난이 아니다.
자신이 왜 초대됬는지는 모른다. 가짜일 수도 있지만 진짜일 수도 있다. 자신이 진짜라면, 왜? 왜 저를 불러낸 것인가.
자신 외에 소수만이 알고 있는 일로 약점을 잡았다. 그 약점을 저 자는 어떻게 알고?
저 자가 노리는 게 뭘까.
"우린 그럼 이만 각자 갈 길 다도 되지? 당신한테 감시 받는 느낌이 썩 유쾌하진 않아서 말야."
연우가 또 먼저 말을 꺼냈다.
─아, 어차피 이 학교에 CCTV는 내가 다 보고 있는데?
"기숙사는 못 보잖아."
─뭐, 그래 어딜 가든 너희 맘대로야. 단 내일 아침 8시 정각엔 여기로 모이라고.
딸깍.
방송이 꺼졌다. 그래도 그는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디로 갈건데?"
"우리도 상의를 하긴 해야되고, 작전을 짜야된다면 기숙사에서 짜야될거야."
"우선, 각자 생각하고 모이자. 리얼이든, 훼이크든, 내용을 다 까서 비교하기 전엔 자신도 모르잖아? 까도,자기가 진짠지 아닌 지도확실히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또 마음의 정리도 필요하겠지. 자신에 대한 힌트를 줄건지, 가릴건지."
"그래. 그럼 각자 생각하고 이따가 만나자. 어디서 언제 만날까?"
"점심시간. 12시 반에. 우선 밥 먹고. 기숙사로 가자."
"어디 기숙사? 누구 방?"
"여자 기숙사에 갈 순 없잖아."
"그럼, 저희 방에서 할까요?"
성종이가 제 방에서 하잔다.
"왜, 우리 방이야? 아니다. 그게 낫겠다. 넌, 최연우네랑 친하고, 난 성규, 우현이랑 친하니까. 우리 방이 딱 중간이네."
성열은 싫다고 하다가 생각해보니 낫겠다 싶어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아이들도 동의하자 각기 제 방으로 갔다.
"호원아, 너보곤 무슨 약점 잡았어?"
"난..."
"아, 미안. 함부로 물어보면 안되겠지?"
"너도 말하기 힘든거지?"
"흐아, 모르겠다. 내가 리얼일까?"
"리얼과 훼이크의 차이는 뭘까요?"
"리얼은 녀석의 진짜 목표물."
"잉?"
"저 녀석은 그 목표물을 갖고 놀려는거야. 끝엔 죽일지도 모르지."
"우...우현 선배."
우현이 웃으면서 말하는 게 왠지 순간 썸뜩하다고 느낀 성종이었다.
"야, 내 동생 놀래거든?"
"난 지금 이 순간 날 걱정해주는 형이 더 놀랍다."
"이 자식이!"
성열이 성종에게 헤드락을 걸었다. 성규는 성열을 툭툭 쳤다.
"야, 그만해. 장난할 때냐, 지금."
"아, 몰라."
성열은 제 방으로 들어간다.
"형, 뭐해?"
성열을 따라 들어 온 성종이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성열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옷가지며 쓰레기 줍고 있었다.
"야, 방에 이상한 냄샌 안 나지? 킁킁."
"왠 일이래. 갑자기? 그렇게 매일 치워라, 치워라 해도 안 듣더니."
"여자애들 올건데 좀 치워 놔야되지 않겠냐?"
성종은 고개를 갸웃 했다.
"연우 누나가 여자야?"
성열이 굽혔던 허리를 펴고 일어서서 성종과 눈을 마주쳤다.
성열이 성종의 눈을 보며 무표정으로 말했다.
"연우말고, 하연이는 여자잖아."
"형, 형은 초대장에 뭐라 써있던거야?"
"비밀이다, 임마."
"잘 생각해봐."
"몰라, 난 잘거야. 이따 밥 먹으러 갈 때나 깨워."
여전히 바람은 문을 부술 듯 불었고, 비도 세차게내리고 있었다.
by.희루 喜淚
정리를 해보자면요, 기숙사는 4인 1실인데요.
연우-하연, 동우-호원, 성열-성종, 성규-우현, 명수.
원래는 이렇게 방인데,
성종이나 성열이는 제 친구가 있는
명수 방이나 성규-우현의 방에서 지내기도 하는 거에요.
흠, 또...보충 설명 할 게 있나...?
5편에 번외 더하려 했는데...ㅠ.ㅠ
하루치가 너무 길다...ㅠ.ㅠ
오전, 오후로 나눌라고요...헤구,
딴 날은 이렇게 길어지지 않아야할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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