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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왜 문재인인가?

부림사건을 아십니까?

1981년 9월 부산에서 벌어진 학림사건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 부림사건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사건의 변호를 맡으면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사건으로 유명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변호를 담당한 변호사 중에 문재인 후보의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또다른 사건이 있습니다.

1996년 여름 페스카마호에서 일어난선상반란사건입니다.

위의 선상 반란사건의 변호도 문재인 후보가 담당했습니다.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 두사건. 문재인 후보의 부림사건의 논문에서 그리고 페스카마호 선상반란 사건에서 그가 맡게 된 상황들을 연결해 보면 문재인 후보의 삶 자체가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아주 조금이나마 그의 그림자를, 머리속에 그 그림자의 이미지를 상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이 주인이 아닌 박정희라는 인물이 대한민국의 주인인 세상에서 문재인은 그의 젊은 시절을 보내고 수없는 인명이 짓밟히던 시절.

유신 반대 학생운동을 하다 잡혀가고, 군(특전사로 징집)시절을 보내고 변호사의 길을 걸으면서 그의 삶의 흔적은 점차 구체화되어 갑니다.




[특전사 시절의 문재인 후보의 모습]

결론을 미리 말씀드린다면 문재인 그는 "사람의 고귀함"을 위해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장면 1. 부림사건

입으로 하는 말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 말보다도 문재인 후보의삶 자체를 통해 온몸으로그의 흔적과 자취가 전해져 옵니다.

그렇기에 부산에서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만났을때 문재인 후보도 그와 동류의식을 느껴함께 할수 있었던 것이고, 문재인보다도 나이가 많았던 노무현이란 사람도 그의 인품을 체험했기에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바로 변호사의 길을 걷게된 문재인과 함께 의기투합을 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문재인의 저서 "운명"에 아주 자세히 나옵니다.)




[87년 6월 27일부산 범일동 성당에서민주항쟁을 하는 대열에 선노무현변호사와 문재인 변호사의 모습]

문재인 그는 부림사건을 접하면서 서슬퍼런 전두환 시절 조작된 용공사건을 외면하는 것은 결코 그의 성품상 외면할 수 없었던,

아니 오히려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변호를 담당했을 것입니다.

유신시절을 체험하며 긴급조치가 법보다 우선하여 정치적으로 반대되는 세력에게 가해지는 비인간적인 폭력을 접한 그였기에

우리와 같은 평범한 학생과 노동자 그리고 시민이 함께 모여 책을 읽은 것만으로 북한과 공산주의를 찬양하고 고무한다는 죄목으로 또다른 폭력이 가해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저술한 부림사건의 논문에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실은 해당사건에 연루된 그들이 읽은 서적들이 공산주의와 거리가 먼 서적들이었으며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헌법과 유신시절의 긴급조치가 변형되어 만들어진 국가보안법 7호의 충돌에서 집권세력의 임의적 선택으로 인한 집행남용, 그 국보법 7호가 바로 위헌이라는 것입니다.)

부림사건 이후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은 조세전문 변호사에서 인권변호사로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고

학생운동시절부터 인권을 귀하게 여겨온 문재인은 연설로서 청중을 감동시킬수 있는 재능을 가진 그를 지원하면서

주변에서 사회의 부조리에 쓰러져 억울함을 가슴으로 삭혀야만 했을 사람들을 위해

온몸으로 부딪히며 최선을 다해 문재인, 그의 인생을 걸고 해왔던 소임을 다했을 것입니다.

그 삶의 모습은 십수년이 흐른후에도 여전히 동일합니다.

장면 2. 페스카마호 선상반란 사건

문민정부가 들어선후 IMF가 터지기 전 96년 페스카마호에서 선상반란 사건이 발생합니다.

한국인 선원들로부터 가혹한 환경에서 학대를 받던 조선족 선원들이 한국인 선원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페스카마 15호]

혹자는 말합니다.

문재인이란 사람은 페스카마호에서 희생당한 한국인의 인권은 중요하게 생각치 않는다고 말입니다.

한국인이라는 순혈주의 입장의 가치관이 아닌 다른 각도의 관점에서 이 사건은 양날의 검과 같은 매우 다루기 힘든 문제에 속합니다.

문재인 후보의 반대진영에서는 당연히 공격하기 쉬운 소재이며 특히, 오원춘 사건과 같은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터져 외국인 (특히 조선족이나 중국동포) 에 대한 혐오심을 부추기는 제노포비아 현상이 심화되는 지금 우리사회에서 페스카마호의 살인을 저지른 조선족을 위해 변호했다는 사실은 혹자가 말한대로 지금 대선정국을 맞아그를 충분히 공격하고도 남을 매우 좋은 소재입니다.

하지만

그 사건의 변호를 통해서도 문재인 그의 삶 자체가 어떠한 것이었는지 또한번 증명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극한의 폭력상황에 몰리게 되어 저지르게 된 선상에서의 처참한 살인사건속에서

그의 인생을 걸고 실천해 온 인간의 고귀함 그것을 결코 외면하지 않습니다.

페스카마 호에서한국인 선장과 선원으로부터 노에처럼 가해진 무차별적 폭력이 결국 살인을 저지르게 된 조선족들을 위해 변론을 한 것입니다. (지금도 외국인을 배척하는 상황이 많이 일어나지만 96년 당시에는 비일비재한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조선족, 외국인이라는 인종차별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았던 일련의 과정을 보고

또 당시 외국인에대힌 배타적인 사회적 상황에서 그 누구도 쉽사리 나서질 못했던 정황까지 고려해 본다면

그의 생각과 삶의 가치관이 쉽사리 꺽이는 사람이 아니며 문재인 자신이 걸어온 삶에서정한 소신대로 주어진 일들을 해왔다는 것을 아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 두사건을 담당했던 문재인 후보의 삶의 궤적에서 보여지는 공통점이 이해되시는지요?

그것은

사람의 고귀함을 위해 그의 삶 전체를 걸고 매진해 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재인 그를 존경하고, 문재인 그를 선택하고, 문재인 그를 지지하는 나름의 이유입니다.

그는 이제 야당의 대선후보로 결정되었고,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재인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평범한 시민과는 조금 멀어진 곳에서 대한민국의 대표가 되어 국가를 이끌어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문재인이라는 사람이라면

부정과 부패, 반칙이 횡행하는 현시대에서

숱한 정치적 라이벌들과 친일 족벌 언론의 집중 포화속에서도

문재인 그가 그토록 지켜내고자 한 평범한 시민의 존엄을 위해 최선을 다해 그 직무를 수행하고 자신의 소신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느해 대선이나 중요하지 않은 대선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대선은이명박으로 대표되는 천민자본주의가 판을 치는 환경이며,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할 법은 정권의 입맛에 따라 선택적으로 작동하고, 국가적 대의보다는 0.1%의 기득권에게 부의 집중이 심화되는 세상을 우리모두가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천민자본주의의 뿌리는 이승만과 유신으로 대표되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수십여년의 세월동안 쌓여진 세력에 의해 저질러지는 것이며 그 세력의 근원은 친일이라 표현할 수 있는 수구 세력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민주정부 10년의 세월 속에서도청와대의 주인만 바뀌었을 뿐

국가의 진정한 권력이 아직도 국민의 대표에게 주어지지 못한 것을 이명박 정부를 통해 뼈저리게 체험했습니다.

거기에 올해 대선에서는 그중에서도 유신을 대표할 수 있는 모든 세력을 부활 시킬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옵니다.

일제 강점기와 이승만, 박정희를 거치면서 엇갈리게 끼워진 역사의 단추.

그리고 그 시대의 마지막 세력이 다시금 최후의 몸부림을 치며 바뀌어져 가는 시대의 흐름을 결사적으로 몸부림치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저물어가는 구시대를 또다시 연명하려는 그 세력앞에 더이상 역사의 흐름이 거꾸로 바뀌어 가는 것을 외면할 수 없어 대권에 도전한 문재인.




[트위터에 올라온문재인 후보의 모습]

문재인 후보 본인도 직접 말하고, 주변에서도 인정한 권력 의지가 없다는 점은 간혹 약점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권력의지는 없으되, 시대가 요구하는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문재인 그는 받아들이고 도전하는 것이라고표현합니다. 소명이라는 단어로.

(어쩌면 권력에 대한 의지보다도 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말그대로 문재인 그가 저서에서 쓴것처럼 운명적인 도전인 것입니다.

만약 문재인 그가 대권에 도전할 때자신의 정치적인 명예나 부, 또는 특정 집단이나 정당의 이익을 위해 권력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면 그의 삶의 흔적에 조금이라도 그 모습이 나타났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위 두가지의 장면을 통해 본 문재인 후보의 삶이 사람의 존엄을 위해 살아온 삶 그 자체라는 것을 보실수가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문재인 후보의 슬로건이 왜 이것인지를 반추하며 적어봅니다.

"사람이 먼저다"

참고자료 부림사건 논문

http://cafe.daum.net/gentlemoon/FeOI/15

재래시장 찾은 b문재인/b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가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와 함께 23일 서울 망원동 망원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2012.9.23/뉴스1

b문재인/b 장보는 즐거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망원재래시장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즐겁게 추석맞이 장을 보고 있다. 2012. 9. 23 srbaek@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b문재인/b 부인과 함께 장보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망원재래시장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즐겁게 추석맞이 장을 보고 있다. 2012. 9. 23 srbaek@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